씬 (Sin, 2003) B평
김영준 (James Kim)
게리 올드만과 빙 레임즈가 얄짤무 '크레이지 모드'로 질주한다. 이 양반들 자기 커리어를 홀랑 걸기라도 했다는 듯이 광기에 미쳐 날뛴다. 네버 포기브 네버 포겟(Never Forgive Never Forget) - 잊지도 용서하지도 않겠단다. '어디 갈 때까지 가보자'는 심보다. 마약으로 물든 환락의 세계에서 전직 경찰 에디(빙 레임즈)는 자기 여동생에게 몹쓸 짓을 하고 그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한 포르노 제작자 찰리(게리 올드만)을 향한 외로운 복수에 나선다. 한편 찰리 또한 나름의 이유로 에디를 향한 복수를 다짐한다는 설정으로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다. 복수가 복수를 낳는다는 극렬한 통찰을 다룬 영화는 밤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고 많지만 역시 최근작 중에는 '복수는 나의 것(박찬욱, 2001)'이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