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유니버셜 픽쳐스와 워킹 타이틀 (그리고 관객 모두에게)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되어 버린 ‘캣츠’는 처음부터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았던 뮤지컬을 영화로 옮기는 경우의 딜레마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처럼 보인다. 보통 스테이지에서 스크린으로 극을 이식하며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지워버리는 부분에 있는데, 영화 역사의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 이미 충분히 증명된 것처럼 이 확장된 자유도가 늘 축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스테이지 공연의 그런 제약들이 작품의 일부이자 전부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문제가 된 것은 ‘캣츠’라는 뮤지컬의 독특한 형식과 내용이다. 근본적으로 성-스루 뮤지컬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도 이 작품은 이제까지 스테이지에서 스크린으로 옮겨진 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