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 위드 어 챈스 오브 미트볼스 2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2, 2013) B평
김영준 (James Kim)
한때는 한국의 빌 헤이더가 되고 싶었다. 한국의 맷 그로닝이 되고 싶었던 시절도 있었고 한국의 아론 소킨이 되고 싶었던 시절도 있었음을 이해하여 너무 매섭게 따지지는 마시길. 꾸라고 있는 것이 꿈이고 돈 드는 것도 아니니. 소니 픽쳐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히트작 '클라우디 위드 어 챈스 오브 미트볼스' 시리즈는 빌 헤이더의 기상천외하고 능청스러운 목소리 쇼를 한 편 온전히 누릴 실로 드문 기회다. 괴짜 과학도 플린트 락우드! 더 알맞은 캐스팅은 상상할 수도 없겠다. 게다가 '베이비 브랜트'역의 앤디 샘버그와 '체스터 V'역의 월 포테까지 함께라니 한때의 즐거웠던 토요일 새벽을 추억하게 만들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라인업이다(註1).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 작품을 그들의 목소리로 만나는 것조차 한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