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어웨이 (Runaway Jury, 2003) B평
김영준 (James Kim)
존 그리샴의 베스트셀러 'Runaway Jury'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의 우리나라 개봉명은 정작 중요한 'Jury (배심원)'를 잘라먹은 '런어웨이' - 무슨 액션 영화도 아니고. 본래적 의미는 '결정적 배심원'이라는 것으로 재판의 결과를 손에 쥐고 있는 배심원, 즉 영화의 주인공 니콜라스 이스터(존 쿠삭)을 가리킨다. 폐암으로 남편을 잃은 미망인의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원작에서의 소송은 난사사건으로 남편을 읽은 미망인의 총기재벌을 상대로 한 소송으로 변한다. 물론 담배재벌이든 총기재벌이든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형국'이란 큰 틀에는 달라질 것이 없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배우들의 연기다. 양심적 변호사 웬델 로우로 분한 더스틴 호프만과 무기회사 측의 능란한 변호사 랜킨 피츠로 분한 진 핵크만의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