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호호 유머재치학개론 제 3 개정판
by 김영준 (James Kim)이 책의 초판이 나온 지도 벌써 10년 가까이 되었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서 우리는 새로운 유머의 위계를 올곧이 세우기 위하여 개정판이라는 작업에 어렵사리 착수하였다. 대폭 개정된 유머와 재치의 스탠다드를 제시하고 나아가 폭넓은 어플리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우리는 지금 조금 더 자유롭고 열린 유머로 넘어가는 중차대한 격동기에 있다. 이번 개정에서는 특히 이러한 중요성을 십분 인식하여 변화된 유머감각의 내용을 미래지향적으로 반영하였다. 또한 스피커의 유머감각 외에도 리스너의 유머감각을 재빨리 캐치하는 유형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의 폭넓은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고자 하였다. 교과서의 체계나 형식에는 커다란 변화가 없는 편이다. 단지 연습문제에서 난이도 높은 문제는 뒤쪽으로 배열하고 쉬운 문제를 앞으로 옮겼다. 연습문제의 해답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출판하였다. (별도 판매, 정가 12,000원) 그동안 많은 학생들이 해답의 공개를 요구하였으나 응용의 과정에서 연습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하에 유보하여 왔었다. 그러나 그들의 폭넓은 유머욕구를 대폭 수용하기 위하여 해답집이란 과감한 결단을 내렸음을 고백한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포인트에 중점을 두었다. 첫째, 유머재치학이라는 학문은 대학에 들어와서 접하는 학생들이 태반일 것이다. 따라서 조금 더 원론적이고 핵심적인 유머재치학의 근간만을 다루기 위해 노력하였다. 혹시 감히 텔레비젼 코미디 식의 단발적이고 남는 것이 없는 말장난이 우리의 지향점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있다면 그 생각을 접고 책을 펴던지, 책을 접고 TV를 켜던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할 것을 권고하는 바이다. 둘째, 유머재치학이란 결국 응용을 위한 학문이다. 얼어붙은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타개해 나가는 것이 바로 자연스러운 유머의 목표이다. 상황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러므로 급변하는 상황에 맞추어 두뇌도 빠르게 상황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순발력을 기르기 위하여 책을 펴기 전에 어느 정도의 운동을 하고 들어올 것을 권고한다. (단 역도 같은 운동은 순발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가급적 자제하도록 한다) 이 책의 초반부 내용은 지극히 추상적이고 개념 위주이기 때문에 처음으로 유머재치학을 접하는 학생에게는 어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그 원론적 내용을 배치한 것은 학생들에게 유머의 거시적 목표와 아우트라인을 제시하기 위함에 다름이 아니다. 그동안 어려운 유머의 환경에서 유머재치공학 전공의 학생들을 위해서 좋은 책을 내주신 여러분들께 심심한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목차
1장. 유머란 무엇인가?
2장. 유머원리.
3장. 거시적유머와 미시적 유머.
4장. 유머의 핵심: 목적적합성과 적시성.
5장. 유머와 엔트로피.
6장. 유머역학.
7장. 응용유머.
[부록] 유머감각의 어제와 오늘
[부록] 색인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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