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대개 악당이 승리하고 멘토란 없다
by 김영준 (James Kim)
김똘똘은 제1호 생태친화적 슈퍼히어로다. 이미 전편에서 소개하였던 대로다. 생태와는 상관없는 생태영웅 김똘똘은 닥터 I. C. 위너(I. C. Wiener)의 연구단에 의해 세계 최초로 제안되었다. 김똘똘을 만들 연구비를 따내기 위해 제안서를 작성하며 닥터 위너는 크게 두 가지 뻥을 쳤다. ① 김똘똘이 수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기계, 전자, 컴퓨터, 수학, 물리학의 융합적 연구를 통해 완성되었다는 것. ② 김똘똘과 같은 슈퍼 히어로를 통해 향후 수출 대체 효과는 물론 나아가 세계 평화에 지대한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 여기서 의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세상의 수많은 항문 아닌 학문들 중 왜 물리학만 두 번 융합되었는가. 둘째, 백번 양보하여 세계 평화까지야 그렇다 치더라도 수출 대체 효과는 도대체 어떻게 발생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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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위너는 많은 보스들이 그렇듯 아랫사람들에게 인기있는 타입은 아니었는데 무심한데다가 감각이 심각하게 뒤떨어지기까지 하단 것이 직원들의 중평이었다. 이를테면 재미없는 농담을 하고 ("자신감? 근데 자네 수정과 위에 그게 잣인감?") 자기 혼자 껄껄 웃는 일처럼. 더욱 비참하게 보이는 것은 아랫사람들이 억지로 웃어주는 때다. 재미있어 웃는 것이 아니라는 게 딱 드러나는데 왜 그걸 모를까. 어쩜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것일까. 앞의 경우도 딱하지만 뒤의 경우라면 더 딱한 양반이다. 닥터 위너의 공노예이자 사노예이자 채무 노예이자 검투 노예이자 하리잔이자 도중에 되돌아갈 수 없는 세르파이기도 한 조교 공손급은 그의 유머감각을 이렇게 평가한다.
- 위너 교수님 농담이요? 말도 마세요. 야발라야 히기야, 하이루라 하이루라죠.
닥터 위너에게는 또 한가지 좋지 않은 버릇이 있는데 바로 사무실에 찬송가를 틀어 놓는 것이다. 아니 그게 왜 좋지 않은 버릇이지? 혹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 모른다. 다시 정리하자. 닥터 위너의 또 한 가지 좋지 않은 버릇은 사무실에 찬송가'도' 틀어 놓는 것이다. 그럼 찬송가 말고 또 무엇이 있는가. 특정 종류의 설명하기 다소 남사스러운 영상물이다. 아니 후레쉬맨 특촬물 말고. 물론 모니터가 반대쪽을 향해 있으니 눈으로 확인할 길은 없다. 허나 간간이 '소리'가 들린다. 이상하고도 망측한 '소리'다. 꼭 '육백만 불의 사나이'나 '소머즈'가 아니라 동네 칠득이 팔복이의 막귀로도 충분히 들을 수 있을 만큼 또렷하게 들려오는 이상하고 야릇하고 해괴한 신음소리다. 야심한 밤 선생의 방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감히 활자로 옮길 엄두도 내지 못하겠다. 닥터 위너의 공노예이자 사노예이자 채무 노예이자 검투 노예이자 하리잔이자 도중에 되돌아갈 수 없는 세르파이기도 한 조교 공손급은 한숨을 푸욱 내쉬며 보스의 은밀한 취미를 이렇게 평가한다.
- 신앙과 포르노그라피는 별개의 문제가요?
조교 공손급은 또래에 드문 순수 청년으로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프랑소와 오종, 아톰 에고이얀 등이 포르노 감독이 아니라면) 단 한번도 숨어서 그런 걸 본 경험이 없었다. 때문에 그 말을 믿지 못하는 때 타고 질 나쁜 어른들에게 "뻥까지 마라"며 갈굼을 당하기도 했을 정도다. 조교 공손급은 닥터 위너의 비밀 외장 하드를 직접 확인한 유일한 사람이기도 했다. 당시 그는 그것이 연구실 백업 데이터 모아둔 것이라고 생각하여 전원을 연결하였는데 알고 보니 특정 종류의 설명하기 다소 남사스러운 영상물이 500 기가바이트 가득이더라는 것이다. 그것도 국내와 국외, 고화질과 저화질, 대용량과 저용량, 원보와 속보와 종설과 재록, SCI급과 SCIE급으로 (응?) 상세하게 폴더를 나누어서. 다른 건 몰라도 그런 동영상의 SCI(Science Citation Index), 그러니까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이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도대체 얼마나 강도가 높기에 미국과학정보연구소의 심사와 추천을 거칠 수 있었단 말인가. 정교한 분류 체계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엑셀파일에 (심지어 피벗 테이블까지 사용하여) 입력된 방대한 동영상 목록 앞에서 조교 공손급은 할 말을 잃었다. 그날 밤 그는 야식으로 순살치킨을 시켜 먹으며 "어이하여 세상의 모든 보스들은 정리 놀이에 미쳐있는 걸까"라고 탄식하였다고 한다.
아무튼 각설하고 다시 닥터 위너. 확실히 그는 독실한 크리스찬인데 그래서 사무실 책상에는 항상 펼쳐진 상태의 성경책이 놓여져 있다. 또한 그의 머리 위로는 거대한 십자가와 그 거대한 십자가에 고통스럽게 매달려있는 거대한 예수의 형상이 있다. 창문에 알록달록 스테인드글라스까지 입혀져 있기에 학자의 사무실이라기보다는 소박하게 복음을 전파하는 작은 교회라는 편이 더 어울릴 정도다. 그 앞에서 밤이면 밤마다 특정 종류의 설명하기 다소 남사스러운 영상물을 보고 앉았다는 사실이 놀랍다. 과연 정상적인 감수성으로 가능한 일일까? 물론 분명 신앙은 세상 문제의 상당수를 해결해 줄 수 있지만 신앙으로 권태와 외로움까지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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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상의 딱 한 사람. 생태영웅 김똘똘만큼은 닥터 위너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김똘똘이 누군가. 제1호 생태친화적 슈퍼히어로가 아닌가. 닥터 위너가 따온 돈으로 닥터 위너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 아닌가. 사실상 양아들이나 다름없는 사이라, 그 이해를 위한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여지는 있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야. 몸에 피 대신 동아제약 코카스가 흐르는 차가운 남자, 김똘똘이 닥터 위너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된 것은 지난 8월 26일 밤의 그 사건을 겪으면서부터다. 무더운 여름밤 퇴근하지 않고 새벽 세시에 사무실에서 낮게 찬송가를 틀어놓은 닥터 위너. 백 퍼센트 이상한 동영상을 보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뜻밖에 그는 (정상적인) 영화를 보고 있었다. 바로 구스 반 산트의 명작 '굿 윌 헌팅'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닥터 위너의 방대한 소장 목록에 들어있는 실험적 괴작 '굿 헌팅'이 아니라). 그것도 믿을 수 없게도 눈시울을 촉촉하게 적시며. 그 적응되지 않는 낯선 모습에 친환경 슈퍼영웅 김똘똘은 벌컥 오한이 일었다.
- 아빠, 뭐 보세요?
김똘똘은 자신의 창조주이자 고용주를 아빠라고 불렀다. 물론 둘이 있을 경우에만.
- 영화다.
- 무슨 영화요.
- 있다. 영화. 니가 태어나기 십 년쯤 전에 개봉한 거다.
그때까지 김똘똘은 그런 영화가 있는 줄도 몰랐더란다.
- 무슨 내용인가요? 황소 개구리나 큰 입 베스를 물리치는 슈퍼영웅의 이야긴가요?
닥터 위너는 스페이스 바를 눌러 재생을 멈춰놓고서는 엄히 자신의 피조물이자 피고용인이자 양아들을 꾸짖었다.
- 짜샤, 니가 할 일을 남에게 미루지 말라고 가르쳤잖아.
- 그럼 뭔 얘긴가요?
사실 따지고 보면 '굿 윌 헌팅'만큼 내용 요약이 어려운 영화도 드물다.
- 그러니까 설라무네 일종의……, 멘토 얘기다.
- 멘토요? 그게 뭔가요? 아! 씹어 먹는 사탕이요?
- 짜샤. 그건 멘토스고! 확 주둥이를 벌리고 멘토스 열 알을 꾹꾹 밀어 넣은 다음에 금방 딴 콜라를 철철 쏟아부을까보다. 그럼 어떻게 되는지 알아? 짜쌰!
차세대 친환경 슈퍼영웅이지만 마음이 아기처럼 여린 김똘똘은 그 말에 풀이 죽는다. 그 모습에 닥터 위너는 문득 마음이 짠해졌다. 명색은 로봇이지만 인간의 단점이란 단점은 죄다 갖춘 김똘똘이가 아닌가. 몸은 건장한 성인이나 다름없지만 엄밀히 따지면 사실 태어난 지 일 년도 되지 않은 아기와 다름없지 않은가. 게다가 '완전한 사육' 시리즈도 '크림 레몬' 시리즈도 아니고 '굿 윌 헌팅'을 보다가 그런 막말을 내뱉는 것은 전인적 교육자라 자부하는 자신의 모습에 전혀 걸맞지 않았다. 닥터 위너는 어렵게 용기를 내어 김똘똘을 달랬다.
- 짜샤, 똘똘아. 전적으로 미안하다. 아빠가 흥분했다.
닥터 위너는 하나 하나 차근차근 설명해 주기로 마음을 먹는다. 통산 이백팔십 명이 넘는 제자를 키워내고 현재 육십 명이 넘는 연구원을 거느린 그에겐 참으로 드문 일이었다. 아마도 양아들 김똘똘에 관한 일이기에 그랬을 것이다. 가령 그의 공노예이자 사노예이자 채무 노예이자 검투 노예이자 하리잔이자 도중에 되돌아갈 수 없는 세르파이기도 한 조교 공손급이나 인도인 학생인 아룬 비제이를 두고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아무튼 그 이야기는 슬프고, 그러면서도 웃기고, 그러면서도 더럽고, 다시 말해 더럽게 슬프고 더럽게 웃긴 것으로, 가슴에 심장 대신 빵판이 들어있고 혈관에 피 대신 코카스가 흐르는 김똘똘조차 눈물을 글썽이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피도 눈물도 없는 독한 보스 중의 독한 보스에게 그런 면이! 한창 건장해야 할 스물여섯 청년 조교 공손급의 체중을 55킬로그램으로 만들어버린 퓨어 이블에게 그런 면이 있을 거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명색이 양아들이면서도 김똘똘은 깜짝 놀랐다. 평소 실험실에서 학생들이나 연구원들에게 듣던 것과는 정반대였기 때문이다. 이야기 속의 닥터 위너는 성공한 의사이자 과학자이기 이전에 평생 진정한 멘토를 찾아 헤맨 여리디 여린 남자였다. 영혼의 스승. 바로 그것이 그가 말하는 멘토의 정의일 것이다. 닥터 위너는 평생 다섯 번이나 줄을 갈아탔다. 그처럼 모교나 교수나 라인을 배신하는 것이 업계 정서에서 엄청나게 위험한 일임은 아직 태어난 지 일 년밖에 되지 않은 김똘똘조차 잘 알고 있었다. 그때마다 욕도 무지하게 먹었다. 성공을 위해, 돈을 위해, 명예를 위해, 인생을 리패키지하기 위해 스승과 친구와 선배와 후배를 버렸다는 공론에 시달렸다. 하지만 닥터 위너는 그 일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 짜샤, 난 그저 내 내면을 들여봐주고 영혼을 치유해 줄 그런 손길이 그리웠을 뿐이야.
오오! 다른 사람도 아닌 닥터 위너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
- 박사님, 아니 아빠. 그래서 결국 찾으셨나요? 진정한 멘토스, 아니 멘토를?
닥터 위너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 아니. 항상 상처만 받고 끝났다. 그게 다들 알고 보면 비슷하더란 말이다. 성공한 남자라는 동물들이.
- 어떻게 비슷한가요?
- 글쎄다. 성공한 사람들이란 대개가 고집스럽다. 자기 경험에 대한 자부도 대단하고. 고집과 자부는 나이에 따라 익스포넨셜(Exponential)로 증가하여 성층권을 치고 올라간다. 그러다 보니 나의 고통을 자신의 기준으로 재단하는 게 보통이다. 내겐 혼자 헤엄치기에 너무 깊은 물이라 허우적거리는데 그 깊이가 성공한 그 사람들에겐 허리춤까지 밖에 안되는 거다. 그럼 그 사람들은 내 고통을 못 본다. 오히려 이해를 못한다. 이렇게 얕은데. 내가 이만큼 해줬는데 왜 넌 버티질 못하냐. 순전히 최선을 다하지 않은 탓이다. 팔짱끼고 그렇게 말한다.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없었다. 내 고통의 이면을 이해하기에 그 사람들은 하나같이 너무 높은 곳에 있었던 거다.
- 이해하기가 어려워요.
- 짜샤, 한마디로 진짜 세상엔 숀 맥과이어가 없더란 말이다.
숀 맥과이어는 영화 '굿 윌 헌팅'에서 로빈 윌리엄스가 분한 바로 그 인물이다. 상처투성이 소년 윌 헌팅(맷 데이면)에게 인생의 등대가 되어주는. 어떻게 보면 참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순간 김똘똘은 생각했다. 오늘날 스승의 입장이 된 닥터 위너는 만수무강하고도 남아 열세 번째 장생(長生)에 들어갈 만큼 욕을 들어먹고 있다는 것을 김똘똘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 그에게 멘토를 자처했던 스승들에게 실망과 서운함을 느꼈던 그가 어느새 똑같은 모습이 되어버렸다니.
- 그럼 아빠는 멘토 없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나요?
- 짜샤, 난 잘났잖아. 이건 오리지날 실력이야.
닥터 위너는 불끈 주먹을 쥐어 보였다.
- 그럼 잘나지 못한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 잘나지 못했으면 충성이라도 할 줄 알아야지. 성공한 악당들에게. 확실히 좋은 사람보단 악당이 성공하기 쉬운 세상이다.
- 대개 악당이 승리하고 진정한 멘토란 없는 거군요.
- 짜샤, 그래서 슈퍼영웅은 고독한 거야.
그리고 닥터 위너는 이런 말을 덧붙였다.
- 넌 나 같은 창조주 겸 고용주 겸 아버지를 둔 걸 감사해야 한다. 나야말로 최고의 전인적 멘토니까.
그 말에 김똘똘은 자칫 웃음을 터뜨릴 뻔했으나 닥터 위너의 표정이 너무 슬퍼 보여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닥터 위너는 와인 냉장고에서 '메오 까뮈제 부르고뉴' 와인을 꺼내와 얼음잔에 따라 마셨다. 김똘똘은 이 양반이 와인 마실 줄은 아는 건가 의문이 들었지만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달리 내색은 하지 않았다.
- 나는 내 스승들이 나쁜 사람들이어서 나를 그렇게 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그럼요?
- 단지 그들에게는 그게 정상과 상식의 영역이었을 뿐이지.
- 과연 정상과 상식이었을까요?
- 그거야 아무도 모르지.
바로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차세대 친화경 생태영웅 김똘똘이 닥터 위너의 슬픈 이면을 들여다 본 날이었다. 뭐, 물론 그 날을 계기로 닥터 위너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던가, 그런 식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바로 다음 날 아침에도 닥터 위너는 그의 공노예이자 사노예이자 채무 노예이자 검투 노예이자 하리잔이자 도중에 되돌아갈 수 없는 세르파이기도 한 조교 공손급과 인도인 학생 아룬 비제이에게 익일 새벽 두 시에 미팅하자고 문자메시지를 넣었다. ('한국슈퍼울트라친환경녹색학회'에 가져갈 발표자료를 만들어 오라는 것이었다.) 조교 아룬 비제이의 입모양을 가만히 보아하니 자꾸만 '식빵'을 찾는 것이 배가 많이 고픈 것 같았다. 결국 그날 밤 새벽 두 시에 닥터 위너는 나타나지 않았는데 갑자기 바쁜 일이 있어서 못 갈것 같다고 메일로 자료를 보내달라는 것이었다 (새벽 두 시에?) 조교 공손급은 한숨을 쉬며 마우스를 집어 던지고 밖으로 나갔고 조교 아룬 비제이는 그때부터 '식빵'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눈으로는 모니터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손은 쉬지 않고 자판을 두드리면서 입모양이 그렇게 움직였다. 식빵식빵. 간간히 "식빵, 한글과 컴퓨터가 망해버렸으면 좋겠다!"라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내뱉기도 하면서도 (인도인이 저렇게 한국말을 잘한다고?) 계속해서 식빵을 찾았다. 식빵식빵. 오죽 허기지면 저럴까. 배가 찢어지게 고파보였기에, 코카스만 먹으면 세상 만사가 오케바리인 김똘똘은 조금 미안함을 느꼈다. 다음 날 아침 전인적 멘토를 자부하는 닥터 위너는 조교 공손급과 아룬 비제이에게 <그냥작년발표자료그대로쓰기로하지뭐아무튼수고만았네>라는 문자메세지를 보냈다는데, 조교 공손급은 그대로 간이침대로 쓰러져 잠들었다. 한편 조교 아룬 비제이는 반쯤 미친 사람처럼 "식빵식빵식빵식빵'을 게걸스레 찾아대길 시작했다. 그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차세대 친환경 슈퍼영웅 김똘똘은 자비를 털어 자기 창조주 겸 고용주 겸 아버지의 인도인 학생에게 진짜 식빵을 사다 주었다. 그것도 친환경유기농밀로 만들어진 비싼 식빵을.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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