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5. 경쟁의 법칙
김영준 (James Kim)
나이를 먹으며 몇 가지 깨닫게 된 진리가 있다. 첫째, 남 등쳐먹는 놈은 끝까지 남 등쳐먹으면서 산다. 둘째, 반대로 당하는 놈은 끝까지 당하기만 하면서 산다. 이러한 속성은 쉽게 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본래 전자에 속했다가, 어느 날 갑자기 후자가 되는 경우란 없다. 원래 후자에 속했었는데, 아침에 벌떡 일어나 보니 전자가 되는 경우도 없다. 교집합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당신이 양쪽 다에 해당된다면 글쎄. 그건 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하는 일이다. 내 입으로 이런 말하기 쑥스럽지만 나는 아무래도 후자쪽에 가깝다. 주로 당하는 놈이란 얘기다. 기구한 인생 간단명료하게 압축하자면 이렇다. "학교에서는 학점을 도둑맞았고 대학원에서는 논문을 도둑맞았고 사회에서는 실적을 도둑맞았다. 또한 가족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