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57. 졸업 무도회, 우리들의 잊지 못할
김영준 (James Kim)
레드스톤 고등학교의 졸업 무도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엊그제 고등학교에 입학한 것 같은데 벌써 졸업이라니 꽤나 감개가 무량하다. 돌이켜보면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좋은 일도 많았고 나쁜 일도 많았다. 물론 정량적으로 따져보자면 나쁜 일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지만, 그래도 학교란 시스템의 본질적 무용함을 생각하자면 이쯤해서 더 큰 손실 없이 “굿 바이” 하는 것을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테다. 졸업 무도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가장 바빠진 사람은 뭐니뭐니해도 다니엘 슬랜터 (Daniel Slanter)이다.그는 이 졸업 무도회 준비의 총 책임을 맡아 진행을 진두 지휘할 뿐만 아니라 (친구들은 그의 이름이 Dance ‘round Here라는 표현을 연상하게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식축구팀 주장이자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