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에피소드 9: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Star Wars Episode 9: The Rise of Skywalker, 2019) B평
김영준 (James Kim)
스타워즈 시퀄 트릴로지(새로 만들어진 에피소드 7, 8, 9)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 전설적인 스페이스 오페라가 더 이상 미래의 신화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에 있다. 오프닝 시퀀스의 ‘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로 시작하는 시그니쳐 크롤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이 작품은 내내 인류의 과거이자 현재이자 동시에 미래의 이야기로 존재해왔다. 하지만 사족처럼 더해진 이 새로운 세 편이 독자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영역은 넓게 잡아야 미래 정도에 국한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나마도 앞서 완성된 이야기로부터 간접 측량이 가능한 미래다. 새로운 타임라인에서 벌어지는 거의 모든 사건은 기존 타임라인의 자장 위에서 작동하고 새로운 캐릭터들은 기존 캐릭터들의 세레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