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더 다크 월드 (Thor: The Dark World, 2013) B평
김영준 (James Kim)
무난하게 만들어졌음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놀랍고 새로운 면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전개는 어디서 백 번은 보았을만큼 전형적이고 인물들도 빵틀로 찍어낸듯 단순하다. 게다가 토르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엔싱크로 치면 크리스 커크패트릭이요, 백스트리트 보이즈로 치면 A.J. 맥린이 아닌가. 그룹 멤버들과 함께 뭉쳐서 나오지 않으면 크게 위압적이지 않다. 흥미로운 것은 흥행 성적이다. 재미도 없었고 재미도 못봤던 전편을 능가할 것은 이미 예측되었으나, 묠니르로 박스 오피스를 때려 흔들 정도일 줄이야 몰랐다. 어떤 면에서는 이 정도로 화제가 되는 것이 의아할 정도다. 팬심으로야 순전히 나탈리(♥) 효과라고 주장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전작에도 그녀는 출연했으니 그럴 수야 없고. 아무래도 역시 세간의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