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네트 (Annette, 2021) B평
김영준 (James Kim)
스탠드 업 코미디언 역할의 아담 드라이버? 뭔가 이상한 것 같으면서도 그의 독특한 인상과 싱거운 말투를 고려하면 꽤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그는 어지간한 역할에 어지간히 어울리는 묘한 매력이 있다.) 오페라 소프라노 역할의 마리옹 코틸라르? 어쩐지 더 좋은 선택지가 있을 것 같으면서도 그녀가 과거 에디트 피아프, 빌리 프리챗, 그리고 루이사 콘티니 역할을 연기했다는 점을 복기하면 안 될 이유를 애써 찾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가끔 출연작을 제비뽑기로 고르는 듯 한 느낌이 들어 그렇지 사실 그녀의 연기에 두고 토를 달기가 어렵지 않은가.) 레오 카락스의 무려 9년만의 신작에서 그나마 이해가 가는 것은 여기까지다. 농담이 아니다. 참말이다. 나머지는 하나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모든 선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