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2013) B평
김영준 (James Kim)
고전의 재해석이야 늘상 있어왔던 일이고 그 자체로 뭐라 할 바는 아니다. 어떻게 보면 고전을 건드리는 모든 작업이 그런 과정을 거친 셈인데 뭐 어떤가! 심지어 김영하가 번역했다고 '젊은 개츠비'가 되기도 한다 마당에. 다만 바즈 루어만의 '위대한 개츠비'는 조금 과하다. 전체적으로 고르게 과하면, '그냥 그런 컨셉이었는가보다' 라고 생각할텐데 특정한 부분만 도드라지게 과하다. 파티 장면 말이다. 이 작품의 파티는 1920년대 방탕과 환락의 묘사가 아니다. 오히려 그 시절을 흉내내는 21세기의 퓨전 복고 축제에 가까운 느낌이다. 젋은 시절의 로버트 레드포드가 개츠비로, 젊은 시절의 샘 워터스톤이 닉 캐러웨이로 분했던 70년대작 '위대한 개츠비(잭 클레이튼, 1974)'에서 파티 장면의 최고 막장씬이래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