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테일러 <Covers> B평
김영준 (James Kim)
물론 올해 최악의 앨범 자켓 중 하나로 선정된 이 야릇한 몽타주에 찬성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할아-오빠(61세)가 전성기 지난 슈퍼스타가 어떻게 지고한 아티스트의 반열로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지, 그 모범답안을 화보 아닌 음악으로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설적 싱어 송라이터의 사상 최초의 커버 앨범, 그 이름도 심플한 의 상큼한 가치는 그렇게 입증된다. 자신이 꾸준히 공연에 포함시켜오던 명곡 레퍼토리를, 그리고 평소 아껴오던 고전 명곡을 모아서 고유의 정갈함으로 재구성한 이 앨범으로 그는 가뿐하게 명반 위에 명반을 한장 더 얹었다. 대중들은 변치 않는 사랑으로, 평단은 그래미 2개 부문 노미네이트로 노장에게 화답했다. 제임스 테일러라면 언뜻 태어나 채 걸음마를 떼기도 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