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피플 위 헤이트 앳 더 웨딩 (The People We Hate at the Wedding, 2022) B평
김영준 (James Kim)
모든 가족에게는 복잡한 사연이 있다.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오래간만에 모이는 결혼식장에는 그 모든 사연들도 따라와 한 자리에 모인다. 고로 기구절창할 난장이 벌어지지만 예상대로 끝내 화해의 순간을 맞이한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아마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 문제는 이런 유형의 이야기들에 새로 더해지는 신선한 관점이나 공감할만한 교훈이 없다는 사실이다. 제자리를 맴도는 상태로 계속 재생산되다 보니 점점 더 자극적인 요소만 더해질 뿐이다. 그랜트 긴더의 2016년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클레어 스캔론의 두 번째 영화 ‘더 피플 위 헤이트 앳 더 웨딩’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도나(앨리슨 재니)에게는 두 남편과 세 자녀가 있다. 첫 번째 결혼에서 엘로이즈(신시아 아다이-로빈슨)를 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