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쥬스 비틀쥬스 (Beetlejuice Beetlejuice, 2024) B평
김영준 (James Kim)
톰 (크루즈)은 해냈다. 팀 (버튼)도 해낼 수 있을까? 또 다른 36년 만의 시퀄이다. 너무 짧은 간격을 두는 패스트하고 퓨리어스한 속편들도 문제는 문제지만 이렇게 너무 긴 간격을 두는 속편도 마냥 속이 편할 일은 아니다. 거의 완벽하게 완결지어진 이야기를 굳이 다시 열어서 무리하게 이어 붙인다는 한계 때문이다. ‘탑 건’과 마찬가지로 ‘비틀쥬스’의 경우도 몇 번 시퀄을 기획하다가 중단되기를 반복하였던 사례가 있었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을 것이고 운과 때가 안 맞은 부분도 있었겠지만, 보통 서랍에 오래 들어가 있던 기획이 밖으로 나와 완벽한 결과로 만들어지는 사례는 아주 드물다 (그리고 이것은 비단 영화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도 아니다). ‘탑 건: 매버릭(조셉 코신스키, 2022)’의 믿을 수 없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