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 언더커버 보스 코리아
김영준 (James Kim)
9월 5일. 자정. ‘김떡순 인터내셔날’의 본사 건물 15층. 방 한 가운데 쇼파에 앉아 텔레비젼을 보는 남자가 있습니다. 이 남자가 바로 김덕순 사장님입니다. 국내 최대의 분식 프랜차이즈 ‘김떡순 인터내셔날’의 ‘창업주’이자 ‘경영주’이자 ‘대주주’이자 '한효주'이자 ‘내 곁에 계신 주’ 혹은 ‘내 곁에 있어 주’라고 감히 소개드릴 수 있겠습니다. 방금 그는 아주 좋은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정말 정말 좋은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한 텔레비젼 리얼리티 쇼를 보면서 말입니다. 말단 직원으로 위장 취업한 CEO들이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몰래 카메라로 보여주는 그런 쇼였습니다. 사장님들은 말단 직원이 되어봄으로써 그들은 새로운 시각에서 자신의 회사를 바라볼 기회를 얻었습니다. 물론 일주일 후 다시 자기 자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