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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맥도날드 신제품 발표회

낙농콩단/Season 11-15 (2011-2015)

Written by Y. J. Kim    Published in 2012.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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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도날드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입니다. 7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저희 맥도날드는 세계 119개국 36,000여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간 6,800만명의 고객이 맥도날드를 다녀갑니다. 지금 이 순간 주위를 둘러 보십시오. 당신이 부득이 아주 특별한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쉽게 주변에서 맥도날드의 점포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의 넘버 원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무엇이던 (타코-뭐시기라든가, 뭐시기-킹이라든가, 서브 웨이라든가) 상관 없습니다. 맥도날드의 훌륭함은 역사와 통계로 증명 가능합니다.



​  물론 최근 들어 맥도날드의 위기를 언급하는 기사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웰빙 문화의 확산에 역풍을 맞았다는 분석도 눈에 띄입니다. 하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맥도날드는 여전히 굳건한 브랜드입니다. 저희는 안팎의 우려와 흔들기에 혁신이라는 이름의 정면 돌파로 맞설 생각입니다. 이렇게 새해를 맞아 전에 없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쇼케이스를 열게 된 것도 그런 자신감을 보여드리기 위함입니다. 새로운 햄버거, 최고의 햄버거, 건강한 햄버거, 맥도날드의 21세기를 대표할 라인업을 이제 만나보시지요.

  위압감은 단순히 크기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힘은 보이지 않는 품격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높이 22.7 인치의 햄버거는 이제까지 만들어진 바 없었던 것입니다. 가로 세로 16.8 인치의 크기는 모든 스펙터클을 담아내기에 충분합니다. 넉넉하게 넉 장의 쿼터 파운드 (약 113그램) 패티로 구성된 쿼드 코어는 어떤 햄버거의 추종도 불허합니다.

  당일 아침 농장에서 3회의 꼼꼼한 세척과 1회의 살균 공정을 거쳐 진공 포장 직배송된 아삭아삭 신선한 양상추와 통짜로 썰어 큼직하게 펼쳐낸 최고 등급 토마토의 조합은 어느 각도에서 씹어도 맥프로 본연의 균형과 식감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1등급 원유로 만들어 고소한 맛이 살아 숨쉬는 여섯 장의 치즈 레이어와 매콤한 맛이 일품인 다섯 장의 통양파 레이어는 거대한 버거 스트럭쳐 내부의 복잡한 이펙트로 변질되기 쉬운 조화를 균일하게 유지시켜 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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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이 모든 복잡한 구조는 미국식품위생감사기관인 AIB(American Institute of Baking)로부터 최우수 등급 판정을 받은 부드럽고 달콤한 번(햄버거용 빵)의 사이에서 단단하고 안정감있게 유지되어 최대 3개의 입이 동시에 달려들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단언컨대 최고의 경험, 이제 당신이 맛볼 차례입니다.
 
   

  작은 크기라고 우습게 보면 곤란하죠. 맥미니의 새로운 버거 플랫폼은 3중 아키텍처로 디자인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끝내주는 성능을 발휘하죠. 이전 세대보다 최대 4배 높은 밀도의 패티와 최대 3배 부드러운 중간 빵 성능을 구현하니까요. 그러면서도 칼로리는 빅맥과 동일하다는 사실. 이름은 미니지만 일단 맛을 보면 절대 작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이 작은 버거에서 그런 마술이 가능했을까요? 빅맥의 예술적 풍미는 철저하게 계산된 시간과 공간의 맛 배분에서 출발합니다. 허나 3.6 인치의 빅맥을 1.2 인치로 줄이다보면 시간차와 공간차가 사라져 모든 맛이 한 입에 뒤섞이는 간섭의 문제가 발생하겠죠. 이의 극복을 위해 맥도날드의 엔지니어들은 맛의 배분을 촘촘하게 끌어 올려 밀리미터 스케일에서 전체 버거 플랫폼을 새롭게 창조하였습니다. 마이크로미터마다 혁신의 맛이 느껴집니다. 이 작은 즐거움은 당신의 지친 하루에 놀라운 에너지를 선물할 것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강력한 맛을 제공하는 맥미니. 가로 세로 1.2 인치의 크기 안에 맥도날드의 모든 것이 담겨있습니다. 한 손으로 들어 가볍게 입에 넣기만 하면 됩니다. 행복을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처음 우리가 고민했던 맥포머스의 기본 아이디어는 조합형 햄버거였습니다. 20세기 대비 최대 17배 복잡해진 고객의 다양하고 세분화된 니즈를 어떻게 충족시켜 줄 것이냐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최대 5배는 단단해진 고강도의 특수 자성 프렌치 프라이로 골격을 이루겠다는 재미있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치 변신 로보트처럼 움직이는, 최대 6배는 쿨하고 자성을 띠기에 자유롭게 서로 조립시킬 수 있는 특별한 감자 튀김이지요. 

  타사 대비 최대 8배 신선하고 최대 4.8배 깨끗한 기름에 튀겨낸 감자 튀김으로부터 맥포머스의 놀라운 마술은 시작됩니다. 원하는 모양으로 프랜치 프라이를 조합해서 최대 11배 자유로운 햄버거 골격을 만드세요. 그리고 원하는 재료를 최대 13배 자유롭게 골라 넣으세요. 번과 번 사이에 못 들어갈 것은 없습니다. 아주 작은 맥너겟부터 동그란 치즈버거에 커다란 맥립까지도! 

  불가능은 없습니다. 사용 가능한 모든 옵션을 동원해 맥포머스를 주문해 먹을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주문형 버거를 보신 적이 있나요? 이런 건 '파이브 가이즈(Five Guys)'도 못합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버거를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건 '쉐이크 쉑(Shake Shack)'도 못합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버거를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건 '인 앤 아웃(In-N-Out)'에선 절대 못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맥포머스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선물입니다. 기존 해피밀 장난감 대비 최대 29배 창의력을 길러주니까요. 엄마들이 맥포머스, 맥포머스 유난을 떠는 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겁니다. 

  

  맥심을 손에 드는 순간, 꼭 들어맞는 느낌이 듭니다. 번(빵)의 위-아래 개념이 사라지며 하나의 몸체를 이룬 아름답고 유려한 빵이 원래 하나인 것처럼 이어져 있기 때문이죠. 두드러지게 각진 곳도 한치의 틈도 없습니다. 

  가볍고 보드랍고 아름다운 햄버거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아예 원점에서 빵부터 생각했습니다. 밀가루빵, 보리빵, 옥수수빵, 호밀빵 등을 자르고 잇고 데우고 굽고 태우고 끓이고 접붙이며 날밤을 세웠습니다. 바게트, 베이글, 스콘, 포카치아, 프렛첼, 패스트리, 치아바타, 프레첼, 인도 난, 삼립호빵, 국진이빵, 포켓몬빵에 이르기까지 검토하고 고민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모든 디테일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디자인하고, 제작하고, 다듬었습니다. 맥심이 놀랍도록 부드럽고 연속성을 이루는 형태로 탄생할 때까지 말이죠. 

  맥심의 결정적 매력은 은근함에 있습니다. 빅맥과 재료도 동일하고 맛도 동일하지만 훨씬 건강하고 가벼워 보입니다. 패티에서부터 양상추, 치즈, 양파에 이르기까지 모두 속에 숨겨져 있기 때문에 부담이 없죠.  핑크색과 연노랑색 종이 리본을 이용한 새로운 포장법 또한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속에 숨겨진 재료들(햄 앤 치즈)을 은밀히 암시하면서도 결코 촌스럽거나 지저분하지 않지요.

  맥심은 개발하는 우리에게도 놀라운 모험이었고 주문하는 여러분들에게도 뜻밖의 모험을 선물할 것입니다.  지난 12월, 우리가 시도했던 사전 소비자 선호 결과가 그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 이슈에 민감한 20-30대 여성 소비자층의 반응이 뜨거울 것이라는 우리의 예상이 최대 7배 빗나간 것입니다. 남성층 (그것도 전연령대에 걸쳐 고르게!)에서의 지지가 최대 13배 뜨거웠기 때문입니다. 남자들이 원하는 햄버거 - 이 유례없는 사건 앞에 말 많기로 유명한 전문가들조차 말을 아끼는데는 아마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혹시 맥머핀에 맥카페로는 우아한 브런치를 즐길 수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흔하고 흔한 패스트 푸드 점포라서? 맥스미스를 만나면 당신의 생각은 달라질 것입니다. 이 멀쑥하고 귀여운 신사는 맥머핀 대비 최대 14배 우아함으로 여러분의 아침을 깨워드릴 것입니다. 

  머핀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공수되어 와 최대 7배는 순혈인 부드러운 잉글리쉬 머핀, 그리고 그 사이를 촉촉하게 메우는 신선하고 고소한 계란과 치즈, 무엇보다 나비 넥타이 포장은 맥스미스의 시그니쳐가 될 것입니다. 어눌해보이지만 보면 볼 수록 정감가는 스타일이랄까요? 

  끝이 아닙니다. 맥스미스는 맥머핀 시리즈 최초로 닭 가슴살을 탑재하였습니다. 친환경 1 플러스 등급의 국내산 계육을 엄선해 소금과 허브간만으로 조리한 건강식이지요. 예편 대령이 켄터키에서 튀겨 팔기 시작한 경쟁 업체 K사의 닭고기나 뉴올리언즈 빈민들이 독한 양념으로 범벅해서 팔기 시작한 경쟁 업체 P사의 닭고기 대비, 칼로리는 23분의 1에 불과하면서 최대 4배 건강하고 최대 5배 품위가 넘칩니다. 

  이 새로운 아침 메뉴는 다이어트에도 좋습니다. 소세지와 베이컨이 들어간 머핀 대비 부담이 18배나 덜하니까요. 닭가슴살 머핀은 맥카페에도 잘 어울립니다. 아침 식사 대용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죠. 부담을 잊고 즐겨보세요. 여러분의 매일 아침이 새로워질 것입니다. 마치 새로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것처럼, 환상적으로 말입니다. 

  

  위대한 것을 만들고 싶다면 모든 고정관념과 선입견에 저항해야 합니다. 새롭게 탄생한 맥데이먼. 우리가 이제까지 창조한 적인 없는 미래의 햄버거입니다. 앞선 기술, 새로운 패러다임. 세계적인 햄버거/샌드위치 벤치마크 사이트 '버거벤치'에서 종합 점수 99.6점으로 상위 0.1퍼센트 안에 드는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일리노이주 오크브룩의 맥도날드 캠퍼스 지하에서 비밀리에 진행한 '엘리시움 (Elysium)' 프로젝트가 성공하기까지 누구도 못했던 일이죠. 이 새로운 햄버거는 당신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새롭습니다. 기존 빵보다 최대 2배 오래 발효시킨 빵, 기존 패티보다 최대 2.5배 두툼한 쿼터 파운더 패티, 기존 양상추보다 최대 4.6배 신선한 양상추, 기존 치즈보다 최대 3.8배 고소한 치즈, 기존 양파보다 최대 7.1배 아삭한 양파, 기존 소스보다 최대 5.5배 오래 숙성 시킨 소스, 2세대 64비트 데스크탑급 아키텍처 기반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칩, 강력하고 정교한 카메라, 디바이스의 성능을 전방위로 확장시키는 세밀한 가속도 센서, 뛰어난 밝기와 콘트라스트를 자랑하는 HD급 디스플레이까지! 여러분이 햄버거를 원하더라도, 모바일 디바이스를 원하더라도, 심지어 둘 다 원하더라도, 맥데이먼 하나면 해결이 됩니다. 

  뿐만 아닙니다. 다섯 방향으로 정밀하게 배열된 여섯개의 쎄서미-볼트가 이제 확장성의 의미를 재정의합니다. 치즈 버거, 불고기 버거, 맥치킨 버거, 빅맥, 쿼터 파운더, 더블 쿼터 파운더,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버거, 맥스파이시 케이준, 맥스파이시 상하이, 1955 버거, 맥스파이시 치킨 스낵랩, 스파이시 비프 스낵랩, 맥머핀, 맥너겟, 맥윙, 해쉬브라운 등 맥의 운영체제를 공유하는 어떤 맥도날드 제품들과도 자유롭게 결합 및 호환이 됩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와퍼 시리즈와는 호환 안됩니다). 

  파티 음식을 준비할 때도 이젠 걱정이 없습니다. 오른손에 빅맥이 있다고 맥데이먼을 주문하길 망설이지 마세요. 얽매이지 않는다면 한계도 없습니다. 이제 패러다임은 바뀌었으니까요! 


(201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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