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돌려 드립니다
김영준 (James Kim)
기술의 발전은 인류를 노동으로부터 자유롭게 할 수 있을까? 어떤 사람들은 간혹 이 질문이 인공지능이나 로보틱스가 수면 위로 떠오른 최근에서야 대두된 것이라고 오해한다. 하지만 이 논의는 생각보다 훨씬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산업혁명 시대와 증기기관, 조면기, 방직기 등의 등장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세기 초에는 훨씬 구체화된 기대 앞에서 이런 논의에 더 속도가 붙었다. 1930년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앞으로 기술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함으로써 일자리가 사라지고 노동의 형태가 달라지며 인류가 더 많은 여유 시간을 가지게 될 거라고 예상하였다. 그 전후로 카렐 차페크, 쥘 베른, 아이작 아시모프, 어슐라 K. 르귄, 그리고 '젯슨 가족(The Jetsons, ABC, 1962~196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