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 피씨, 잠든 널 포켓 속에
by 김영준 (James Kim)HP의 포켓 피씨 아이팩(Ipaq). 아이팩의 포켓 워드로 작성한 문서를 데스크탑 피씨로 옮기려면 전용 크래들을 통해 데이터 전송 연결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접속이 꽤나 불편하다는 것. 특히 오래 사용하다 보면 접촉 불량이 꽤 적지 않다. 차라리 USB로 연결하도록 하는 편이 속 시원하겠다. 뿐만 아니라 그놈의 동기화 과정이라는 것이 속을 썩인다. 제 멋대로 어떤 날은 되고 어떤 날은 되지 않는 데다가 에러도 잦다. 날이 맑으면 되고 날이 궂으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동기화 에러의 무서운 점은 문제를 해결해보려 하면 할수록 더 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단지, 동기화가 되지 않는 것이었는데 아차 하는 사이에 이내 조작이 안되고 명령을 안 먹고 통제불능 상태에 빠진다. 최후의 수단이 리셋인데 이 경우 포켓 피씨로 작성한 문서 파일이 날아가 버릴 수 있다. 실은 그렇게 날려먹은 파일이 사실 꽤 된다. 무슨 내용인지야 기억한다 쳐도 글이라는 게 다시 쓴다고 똑같은 느낌 똑같은 무게를 써지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엄두가 안 난다. 그런 이유로 한 번 날려버리고 다시 건드리지 못하는 글이 꽤 된다. 심지어 논문도 몇 편 포켓 워드로 쓰다가 덜컥 날려먹었다. 그리고는 힘이 쪽 빠져 지금까지도 다시 쓸 마음조차 먹지 못하고 있는데 기억해 보면 억울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면 더 억울한 일이다. 하여간 이 포켓피씨란 녀석의 고약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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