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콩단의 아홉해를 맞이하여
김영준 (James Kim)
온라인 세상도 오프라인 세상과 똑같다. 활달한 사람의 아이디가 있고 소극적인 사람의 아이디가 있다. 지난 9년간의 경험에 의하면 그게 백 퍼센트 자신의 모습은 아니다. 실제로는 진지하고 과묵한 성격인데 온라인에선 수다쟁이가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실제로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덜렁덜렁한 성격인데, 온라인에서는 꽤 조리 있고 사려 깊은 사람이 있다. 하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성격이 완전 똑같은 사람도 있으니, 바로 여기 기면중(嗜眠中)씨가 바로 그 예에 속한다고 하겠다. 현실에서도 기면중 씨는 인간관계의 극단적 축소를 통해 무(無)를 넘어 해탈에 경지에 이른 양반인데, 온라인에서 역시 상호 활발히 친분을 쌓고 소통 교류하는 다른 블로거들과는 달리 ‘나 홀로 인생’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