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맨더 인 치프 (Commander in Chief, ABC, 2005-2006) B평
김영준 (James Kim)
맥킨지 앨런(지나 데이비스)은 대통령이다. 그냥 대통령도 아니다. 미합중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여성이라면 문제가 될까? 이 드라마를 보자면 그렇다. 그리고 그녀는 단 한 시즌만에 사라졌다. 한 남자의 아내로, 세 아이의 어머니로, 한 나라의 수장이자 자유 세계의 지도자로 이제까지 어떤 여성도 해내지 못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낸 결과치고는 참혹하다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맥킨지 앨런은 과연 매력없는 캐릭터였을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그녀에게는 적절한 시련도 있었고 적절한 극복 의지도 있었다. 전임 대통령이 잔여임기를 2년이나 남기고 병사해버린 와중에 물려받은 대통령 자리라는 정통성 문제, 공화당 소속도 민주당 소속도 아니기에 비빌 언덕이 마땅치 않다는 세력 기반 부재의 문제, 백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