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 위민 킬 (Why Women Kill, Paramount+, 2019~2021) B평
김영준 (James Kim)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TV에는 길티 플레져를 선사하는 쇼가 존재하여 왔다. 그리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그런 쇼를 몇 개씩 가졌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매주 어김없이 챙겨보기는 하지만 남들 앞에서 당당히 이야기하기에 어쩐지 조금은 망설여지는 그런 쇼들. 아마 주로 리얼리티 쇼가 해당하겠지만 (당연히) 스크립트가 있는 쇼에 대해서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숀다 라임즈의 쇼들도 그런 면으로 악명이 높았고 라이언 머피 사단 역시 거론될만하다. 간혹 그들이 제작하는 쇼를 보고 있으면 영화 ‘분노의 폭발 (Blown Away, 스티븐 홉킨스, 1994)’에 등장하는 제프 브리지스의 대사가 생각난다. “넌 크리에이터가 아니야. 넌 역겨운 괴물일 뿐이야.” (註1) 물론 그러고도 다음 주 같은 시간에 또 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