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공동묘지 (Pet Sematary, 2019) B평
김영준 (James Kim)
우려했던 것처럼 ‘애완동물 공동묘지(한국 개봉명: 공포의 묘지)’의 리메이크 기획은 처음부터 자충수로 끝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았다. 우선 원작 소설 자체가 ‘호러처럼 보이지만 호러로 읽히지 않을’ 때 매력이 극대화되는 스티븐 킹 특유의 장점이 약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는 이례적으로 극단적인 소재를 다룬다. 또한 이미 1989년에 한 번 파라마운트에서 (당시 B급 호러 영화치고는 꽤 상당한 제작비를 들여서) 만들어진 사례가 있었으며 (사실 당시 감독인 매리 램버트는 용감하게 시퀄까지 만들었다) 두 번째 어댑테이션을 통해 굳이 개선할 수 있는 이렇다 할 요소가 별로 없었다. (물론 이는 칭찬일 수도 있고 칭찬이 아닐 수도 있다.) 어지간히 영리한 전략이 동반되지 않는 이상 기대치를 상회하는 것은 애초부터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