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맨 (Rocketman, 2019) B평
김영준 (James Kim)
여기 몇 가지 위험 요소가 있다. 첫째, 살아있는 인물의 전기 영화를 만드는 것은 까다롭다. 특히 전문 작가가 공들여 조사하고 집필한 좋은 바이오그래피를 원작으로 하지 않다면 더욱 그렇다. 둘째, 실제 뮤지션을 주인공으로 히트송을 나열하는 쥬크 박스 뮤지컬을 만드는 것도 까다롭다. 해당 뮤지션의 연대기와 히트송 리스트를 따라가면서도 공연 실황이나 뮤직 다큐멘터리, 혹은 뮤직비디오 모음과 무엇이 다른가를 보여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엘튼 존의 전기 영화로 쥬크박스 뮤지컬의 포맷을 취한 2019년작 ‘로켓맨’은 두 가지 위험 요소가 겹칠 때 벌어질 수 있는 문제를 보여준다. 심지어 '살아있는 전설’이 설립한 영화사에 의해 영화가 만들어졌으며 당사자가 제작에 관여했다. 이후 스테이지 각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