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왓 위 두 인 더 새도우스 (What We Do in the Shodows, FX, 2019~ ) B평
김영준 (James Kim)
21세기의 TV는 20세기 TV에 걸려있던 제약을 마음껏 해제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하면 안되는 리스트는 없는 것 같고 심의 따위는 사전에나 나오는 단어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스트리밍 서비스로의 골드 러쉬는 자연히 프로그램의 총량을 크게 늘였다. 정말 요즘 같아서는 어지간한 기획이 다 프로그램 제작까지 이어지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옛날에는 ‘스트레잇-투-시리즈(Straight-to-Series)’ 오더를 받는 것이 훌륭한 경력을 가진 스타 크리에이터들과 프로듀서들에게나 가능한 특권이었고 일 년에 몇 번 일어나지 않는 말 그대로 ‘사건’이었는데 요즘은 거의 모든 쇼가 그런 기회를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하지만 그 결과 정작 창의적인 TV 쇼가 늘어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자유로워진 만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