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가족으로 산다는 것 (Being the Ricardos, 2021) B평
김영준 (James Kim)
한때 텔레비전과 영화는 완전히 다른 리그였다. TV 스타와 무비 스타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대접을 받았던 시절이 생각만큼 아주 오래 전이 아니다. 브라운관에서 성공한 스타가 스크린으로 넘어가는 자체가 하위 리그에서 상위 리그로 넘어가는 크게 난이도가 있는 일이었고, 불과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단역이나 아역은 조금 경우가 다르니 제외하고) TV에서 성인으로 레귤러 롤을 맡아 성공을 거둔 다음에 영화로 넘어가서 톱 스타 반열에 오른 사례가 조지 클루니와 덴젤 워싱턴 등 손으로 꼽을 정도에 불과했다. 대개 이는 배우들에 해당되었던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TV 시리즈의 크리에이터, 쇼러너, 감독, 작가 등에 대해서도 조금 경우는 다를지언정 마찬가지로 비슷한 중력이 작용했을 것이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물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