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다크 피닉스 (X-men: Dark Phoenix, 2019) B평
김영준 (James Kim)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폭탄 같은 작품이다. 이 말은 물론 비유적이지만 문자 그대로 기도 하다. 무엇이 문제인지 너무 명쾌한데 이 자리에서 설명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생각해 낼 수 있는 가장 멍청한 패착을 저질렀다. 그게 무엇인지 설명하는 건 어렵지 않다. 아마도 한두 문장이면 충분할 것이다. 그런데 설명할 방법이 없다. 야간 시간대의 전립선 건강식품이나 대장 항문 세정제 텔레비전 광고처럼. 아! 설명할 수 없어 답답하다. 죄다 스포일러와 연결되는 뇌관이라 건드리지 않고 설명할 방법이 없다. 급기야 이 작자들이 일부러 이러는 건가 싶은 의심마저 든다. 그러니 결국은 원론적인 이야기만 할 수 밖에 없다. 책임 소재의 지분을 말하자면 일단 감독 데뷔 신고식으로 엑스맨 시리즈를 끝장내버린 (이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