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 이야기: 테이스트 이즈 킹
by 김영준 (James Kim)
드디어 불고기 시즌이 왔습니다. 불판을 걸고 양념에 재운 야들야들한 소고기로 냄새 좀 피워 볼 때가 된 거죠. 참, 그리고 올해는 뭐가 특별하냐고요? 맛있게 익은 이 녀석들을 세서미 씨드 번 사이에 끼워 넣을 겁니다. (맞습니다. 그게 우리가 늘 하는 일이니까요.) 대파, 양파, 당근, 버섯을 송송 썰어 넣어 거부할 수 없는 군침 도는 매력을 더할 겁니다. 한 입 깨물어 보면 음, 스먹. 정말 맛있네요. 사랑하는 이의 귓가에 이렇게 속삭이고 싶은 기분이네요. "베이비러브, 이츠 불-고기." 이제 불의 단서를 따라 불 헌트를 할 순간이 왔습니다. 행크 형님의 노래를 들으면서 얌-얌 트리 아래에서 풀의 물만큼 완전 시원한 다사니® 한 병과 즐겨보세요. 블러드-불의 기억도 깨끗하게 지워질만큼 맛있답니다. 가급적 망설이지 않으시는 게 좋을 거예요. 신화의 풀에서 건져 올린 시즌 한정 세트니까요. 롱 보이가 깨끗히 다 먹어치우기 전에 지금 당장 스토어로 달려가시거나 대시미엘, 아니 도어대시 앱을 열어 주문하세요. 그리고 홀리혹스를 타고 부야문으로 가는 행운 티켓의 주인공이 되어 보세요. 어쩌면 이런 식의 전자메일 마케팅이 마치 '잭 인 더 박스'의 마스코트 잭이 보내오는 농담 반 진담 반 광고를 흉내 내는 것처럼 느끼시겠지만 그런 광대 인형과 비교되는 것은 아무래도 조금 자존심이 상하는군요. 누가 뭐래도 우리는 버거의 킹이니까요.
친애하는 당신의 지점장,
스콧 랭던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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