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편지의 진정성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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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편지의 진정성에 관하여

by 김영준 (James Kim)

(서울=야합뉴스) 초대졸 기자 =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요한 스트라우스를 떠나 미드 스파르타쿠스와 자유계약(FA)으로 계약한 야구선수 진정성(31)이 손편지로 스트라우스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지난 15일 계약 발표 직후 진정성은 전 여자친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손편지를 공유하였다.


“지난 8년간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한다”고 운을 뗀 진정성은 “이적하는 결정이 쉽지 않았던 것은 요한 스트라우스에 쌓은 좋은 기억들 때문이다. 그리고 그 기억들의 중심에는 함께 해주신 팬 분들이 있었다”라고 적었다.


2005년 신고 선수로 입단하여 한 팀에서만 뛴 그는 과거의 사연을 떠올리며 “팬 여러분들의 사랑과 응원에 우승으로 보답하지 못하고 이적을 하게 되어 죄송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진정성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성껏 작성한 손편지를 첨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요한 스트라우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인사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새로운 신작을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ㅎ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게시물이 업로드가 되면 여러 스포츠 매체에서 아마 이 내용을 접하실 수 있을 거다”라며 "몇 줄 대충 긁어다가 적당한 조사를 섞어 이어 붙이고 한 문장 마다 한 줄씩 띄어 쓸 것이다"라고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음은 진정성 선수가 공유한 손편지의 전문이다”라는 문장과 함께 자신의 편지를 그대로 긁어 붙일 거라는 말을 덧붙였다.


다음은 진정성 선수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한 손편지의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요한 스트라우스 팬 여러분. 진정성입니다. 먼저 지난 8년간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서 소식을 들으셨겠지만 이번 FA 계약 이적을 통해 아쉽게도 사랑하는 스트라우스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적 결정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요한 스트라우스에서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한 수많은 좋은 기억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기억에 중심에는 항상 함께 해주신 팬분들이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신고선수 출신으로 스트라우스에 입단하여 정식선수로 자리를 잡기까지 줄 곧 한 팀에서만 뛰었습니다. 아직은 다른 유니폼이 너무 어색합니다. 그 사이 지도해주신 여러감독님, 여러 코치님들은 저에게 너무도 감사한 분들입니다. 우승에 도전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지금까지 함께 땀흘려 온 선후배 동료들과 헤어지는 것도 마음 아픈 일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팬 여러분들의 사랑과 응원에 우승으로 보답하지 못하고 이적을 하게 되어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저의 진정성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성껏 작성한 손편지를 첨부합니다. 


더 이상 요한 스트라우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인사드릴 수는 없지만 저의 새로운 신작을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ㅎ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팬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을 평생 잊지 않는 진정성이 되겠습니다.

 
이 게시물이 업로드가 되면 여러 스포츠 매체에서 아마 이 내용을 접하실 수 있을 겁니다. 몇 줄 대충 긁어다가 적당한 조사를 섞어 이어 붙이고 한 문장마다 한 줄씩 띄어 쓸 것입니다. 심지어 오타도 그대로 긁어 붙일 겁니다. 마지막에는 '다음은 진정성 선수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한 손편지의 전문이다’라는 문장을 하나 덧붙이고 제 편지를 그대로 다 붙여 넣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노력하는 진정성이 되겠습니다.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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