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부블레 <Call Me Irresponsible> B평
김영준 (James Kim)
부블레의 성공은 올드 뮤직이라는 추가 얼마나 단단하고 견고한 것인지를 보여준다. 세기가 바뀌었음에도 그 시절 음악에 대한 수요는 여전한 것이다. 요즘 뜨겁게 '현재진행형'임을 자랑하고 있는 노래들의 수명이 과연 얼마나 될런지 생각해보면 고전 명곡들의 가공할 힘이란 역시 놀랍기 그지없다.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1930년대-1940년대의 올드 팝을 들었다는 이 캐나다 소년 역시 그 세월에 묵혀진 불변의 힘에 흠뻑 취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최고의 프로듀서 데이비드 포스터와 움베르토 가타카, 보컬 디렉터 폴 앵카라는 막강 삼각편대의 아낌없는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스물 다섯의 나이에 화려히 데뷔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프랭크 시나트라 찍고 벤 모리슨 찍고, 토니 베넷 찍고, 레온 러셀 찍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