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아도취: 하지만 난 착하고 겸손한데
김영준 (James Kim)
세계 7대 불가사의란 - 물론 의견이 분분하기는 하지만 - 일반적으로 쿠푸왕의 대 피라미드, 바빌론의 공중정원, 올림피아의 제우스 상, 에페수스의 아르테미 신전, 마우솔루스 왕 능묘, 로도스의 거상, 알렉산드리아의 피로스의 등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하면 이른바 '세계 8대 불가사의'가 완성되는데 그것이 무엇인고 하니, 물론 내 입으로 말하긴 조금 쑥스럽지만 - '내가 또래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없는 이유'다. 이건 나머지 일곱가지 불가사의를 합친 것보다 더 불가사의한 '슈퍼 울트라 캡숑 불가사의'라 칭해 마땅할 것이다. 왜? 왜 난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없지? 물론 시각적 스펙타클이 덜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푸른하늘'적으로 말하자면 - 난 착하고 겸손한데. 어디 그 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