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파일: 나는 믿고 싶다 (The X-Files: I Want To Believe, 2008) B평
김영준 (James Kim)
월요병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팔할이 '엑스 파일(The X-File, FOX, 1993-2000)' 덕분이었다. 크리스 카터와 멀더와 스컬리와 대머리 부국장님이 없었다면 나는 고등학교를 끝까지 다니지 못했을런지도 모른다. 전체조회와 애국가 제창과 교장훈화와 국민체조로 시작하는 빌어먹을 월요일 아침을 나는, 오매불망 23시 05분만 기다리면서 버텨냈다. 빨리 커서 FBI 스페셜 에이전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미국 놈들은 어떻게 드라마 한 편 보려고 일주일을 기다리는 걸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 당시 '엑스 파일'은 우리 미스테리 매니아들에게 '트윈 픽스 (ABC, 1990-1991)'와 더불어 TV 생활의 원투펀치를 삼을 만한 작품이었고, '문성근의 그것이 알고싶다'와 더불어 본방 사수해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