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 스마트 (Get Smart, 2008) B평
김영준 (James Kim)
이런 선물은 정점에 오른 코미디 배우들에게만 주어지는 보너스 같은 것이다. 지금 이 순간, ① 이미 검증된, ② 가장 잘해보일 수 있는, ③ 일백퍼센트 명백히 관객에게 통할 바로 그 유효한 재능을 단순 재조합하여 새로운 영화로 선보이는 것. 일찍이 짐 캐리가 그랬고, 아담 샌들러가 그랬으며, 벤 스틸러와 윌 페럴이 그랬던 것처럼 드디어 스티브 카렐에게도 그런 영광된 기회가 주어졌다. 지금 이 순간, 대중들이 그에게 바라는 건 오직 하나 뿐이다 - 요즘 맨날 보여주는 더 많이 더 자주 보여달라. 참, 오래도 기다리셨습니다. 마흔이 넘어 드디어 빛을 본 이 늦깎이 배우의 폭주는 이제 누구도 막을 수 없을 지경이다. 사실 '겟 스마트'는 스티브 카렐과 여러모로 참 잘 맞아 떨어지는 영화다. 만년 내근직 사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