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아담스 <11> B평
김영준 (James Kim)
오빠가 돌아왔다. 옆에 삐딱하게 걸친 키타를 달고서였다. 오빠들은 꿈을 먹고 사는 존재기 때문에 자켓 디자인의 틀을 좀처럼 바꾸려들지 않는다. 브라이언 오라방은 ‘내겐 오직 키타 하나 동전 한 닢 뿐’ 컨셉트의 자켓을 열 장의 디스코그라피 중 무려 다섯 장에 걸쳐 시도했던 바 있다. 무엇보다 신체적인 매력을 강조하는 (형이상학적이기보단 형이하학적인) 경향도 과거 로드 스튜어트를 비롯한 전형적인 오라방 자켓의 특징이다. 애써 초탈하기보단 마땅히 세속적인 면모가 어느덧 마흔 여덟이라는 오라방의 연세를 감안할 때 찡하게 다가온다. 앨범의 제목은 ‘11(eleven)’, 열한번째 스튜디오 녹음 앨범이라는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스피릿' O.S.T를 포함, 정규앨범으로는 열번째) 뜻이다. 곡도 열한개의 트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