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젼 유행어에 대처하는 방법
김영준 (James Kim)
카페 손님들이 조잘조잘 대면서 주문을 시작했다. 일단 커피를 시켰고 그 다음에는 커피에 곁들일 케이크를 고르려고 했다. 여기서 순순히 아무 케이크나 집어서 조용히 값을 치르고 갔더라면 이 이야기는 시작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케이크를 고르는 과정이 어떤 이유에서 여의치가 않았는지, 아니면 아르바이트생이 말을 한번 걸어보고 싶을 만큼 차밍하고 나이스했는지, 무리 중 한 사람이 이렇게 물었다.- 여기 딸기 케이크가 맛있어요? 초코 케이크가 맛있어요? 그러자 그 아르바이트생이 히죽 웃으며 답하길,- 음... 그때 그때 달라요. 아니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아르바이트생은 그저 케이크의 맛이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때와 상황과 먹는 이의 입맛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음을 아주 일상적인 표현으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