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 스승들
김영준 (James Kim)
이 이야기에서는 이제까지 내가 만났던 네 사람의 스승에 대한 기억을 다루고자 한다. 학창시절 내가 만났던 스승들 중에는 좋은 사람도 있었고 나쁜 사람도 있었고 좋으면서도 나쁜 사람도 있었으며 물론 이상한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분들은 모두 마지막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것 같다. 이들이 얼마나 이상한 사람인지는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기고자 한다. - 첫번째 스승 - 선생은 대학때 운동권이셨다고 한다. 누가 그렇노라고 말해주었던 것은 아니다. 누가 그렇냐고 여쭈어 본 적도 없다. 이상한 일이지만 언제나 스스로 운동권이었다고 어필하셨다. 내가 대학을 다닐때 운동권은 별로 의미가 없는 공허한 이름이었고, 유사품인 비운동권과 총학생회의 자리를 놓고 힘겨운 경합을 벌여야 하는 존재로 전락했지만, ..